발레는 사람의 몸으로 들려주는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로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전 세계에서 공연되어지고 있는데,바로 이 발레의 기원은 이탈리아의 왕궁에서 추던 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발레(Ballet)'라는 단어도 이탈리아어 '발라레(Ballare)'라는 단어에서 유래하는데, 이 '발라레(Ballare)'라는 말은 '춤을 추다'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발레는 1400년대를 넘어서면서 단순히 취미로 추는 춤이 아니라 관객들을 위해 극장에서 공연되기 시작합니다. 1489년에 '베르곤치오 데 보타'라는 사람이 한 귀족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서 공연한 <이아론과 금의 양모>라는 작품이 발레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처음 시작된 발레가 지금과 같이 종합 예술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전해진 후부터였습니다. 프랑스로 넘어온 발레는 1600년대 루이 14세에 이르러 절정에 다다르는데, 루이 14세는 프랑스의 왕이면서도 직접 무대에 오르기도 한 당대 최고의 발레리노로서 발레를 널리 알리는데 힘쓴 왕으로, 정치적으로 나쁜 평가와는 달리 발레의 역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공을 세운 왕이었습니다.
발레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이어 볼쇼이 발레단이 있는 러시아로 전파되어 더욱 부흥기를 맞이합니다. 러시아에서는 발레의 명작들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백조의 호수><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지젤>과 같은 작품들이 모두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입니다.
러시아에서 활짝핀 발레는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끝으로 부르는 노래요 몸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며 공연되어지고 있습니다.
음악과 발레처럼 예술은 시대나 장르를 초월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발전해왔습니다. 그러나 서로 연관성이 없을 것 같아 보이는 그림과 발레를 하나로 접목해서 예술로 승화시킨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화가요 조각가인 에드가 드가(Edgar Degas)입니다.
1862년에 그린 에드가 드가의 자화상
에드가 드가(Edgar Degas)는 본명이 일레르 제르맹 에드가르 드가(Hilaire Germain Edgar De Gas)로서 1834년 프랑스 파리에서 부유한 은행가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처음에는 가업을 계승하기 위하여 법률을 배웠으나, 화가를 지망하여 20세가 되던 1855년 미술학교에 들어가 공부하기 시작한 화가입니다.
에드가 드가(Edgar Degas)는 모네, 르느와르와 함께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로서 유화, 파스텔, 수채화, 목탄화 등 거의 모든 테크닉에 능했던 화가입니다.
에드가 드가(Edgar Degas)는 개인적으로는 여성혐오증이 있어서 여자보다는 미술에 빠져 결혼을 하지 않고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는데, 그는 노골적인 여성 혐오주의자로서 “여자의 수다를 들어주느니, 차라리 울어대는 양떼들과 함께 있는 게 낫다”고 말할 정도로 여성 비하발언도 서슴지 않으면서 오직 그림에만 몰두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이런 여성혐오증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외도와, 아버지의 몰락으로 인해 생겨난 가족사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의 그림 속에 나타나는 대부분의 여인들 얼굴은 일그러지게 그려져 있는데 바로 어머니에 대한 증오심을 표출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여성들에 대한 혐오증으로 탄생한 드가의 그림은 “이제껏 볼 수 없던 파격적인 표현양식”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고, 세계적인 명성과 인상주의의 대표화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하니 참 아이러니하지요~
여성 혐오증이 잘 표현된 그림으로, 그의 절친인 마네에게 선물로 그려준 마네 부부의 그림에서조차 마네의 부인을 흉측하게 그려 절교를 당하기까지 했다 하니, 그의 여성 혐오증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가는 부분입니다.
드가가 그린 모네 부부
위 그림속의 여자얼굴부분이 없는 이유는 모네는 드가가 자기 부인의 얼굴을 이상하게 그렸다는 이유로 찢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에드가 드가(Edgar Degas)는 평생 여성용 향수를 싫어하고 꽃무늬 장식도 싫어했다고 하는데 기구하다고 할 수 있는 그의 가족사와 연관 지어 생각해 보면 좀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여성 무용수들을 주로 그린 에드가 드가의 아름다운 작품들을 보면 그가 여성 혐오주의자라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 하지요?
공연의 끝, 무용수 인사하다
1876 ~ 1877 년작, 소묘 67 x 38 cm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musee d'Orsay)에 소장되어 있으며
1876년에서 1877년 사이에 그려진 "공연의 끝, 무용수 인사하다"는
발레리나 로지타 마우리(Rosita Mauri)를 모델로 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발레의 기본동작 중 하나인 아라베스크 자세의 변형된 형태입니다.
스타 The Star (L'Etoile, Dancer on Stage)
1876~1877 소묘 58 x 42 cm 루브르 박물관 소장
위에서 내려다 본 구도로 발레리나의 움직임을 실감 있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꽃다발을 들고 무대 위에서 인사하는 발레리나
1878 파스텔(Pastel)기법의 소묘작품 72 x 77.5 cm 루브르 박물관 소장
꽃다발을 손에 들고 관객에게 인사 하고 있는 발레리나이지요.
한 발은 뒤로, 한 발은 앞으로 내민 채, 상체를 꼿꼿이 하고 무릎을 굽히는 인사법은
발레 특유의 우아한 인사법인 레베랑스(reverence)입니다.
발레는 특히 예절을 매우 중요시 하는 예술이지요.
무대 위의 두명의 발레리나
Two Dancers on the Stage, 1874
사진사 앞에 선 무용수
1877~1878년 유화 50 x 65 cm 푸슈킨 미술관
푸른 옷을 입은 발레리나들
1893경 그려진 유화작품 86 x 75.5 cm
오르세 미술관에 소장중인 작품으로'발레리나’ 연작 작품 중에서 후기에 속하는 작품입니다.
푸른 옷을 입은 발레리나들
19세기 후반경 유화작품으로 푸슈킨 미술관에 소장중인 작품입니다.
Dancers in Pink, 1880
핑크 빛 발레복을 입은 발레리나들이 무대 뒤에서 공연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무대 위의 발레리나(Danseuses sur la scene)
76 X 82 cm 크기 작품 프랑스의 리옹 미술관(Musee des Beaux Arts de Lyon)에 소장 중인
<무대 위의 발레리나(Danseuses sur la scene)>도 드가의 대표적인 작품 중의 하나이다.
특별석에서 바라본 발레
1885 유화 51 x 75 cm 필라델피아 미술관소장
세명의 러시아 무용수
1898 유화 63 x 53 cm 스톡홀름 국립박물관 소장
풍경속의 무용수들
1897 파스텔화 기법의 유화 작품 65 x 89 cm 뷔를레 컬렉션소장
몸을숙인 무용수들
1885 파스텔화 기법의 유화작품 49 x 36 cm 코냑 제이박물관 소장
연어살빛 치마를 입은 세 무희
1904~1906, 파스텔화 기법의 유화작품, 88 x 61 cm, 리옹 미술관소장
파리 오페라의 발레
1877-1878
막이 내려오고 있는 무대
세명의 무용수
1898년작 유화 85 x 90 cm 오르드룹고드 미술관
세명의 러시아 무용수
1898년작 유화 63 x 53 cm 스톡홀름 국립박물관
인상주의의 창시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에드가 드가(Edgar Degas)는 프랑스의 유명한 화가이자 조각가입니다.
발레리나를 모델로 한 작품을 많이 그린 관계로 "무용의 화가"로 불리기도 합니다. 잎에서는 작품 속의 발레리나들을 주로 소개한 반면에 지금부터는 공연을 준비하거나 연습하는 장면의 그림들을 모았습니다.
발레수업
제작년도는 1873 ~ 1876경으로 추정되는 85 x 75 cm 유화그림, 오르세 미술관 소장
발레수업
지팡이를 짚고 있는 지도교사 앞에서
자연스럽게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발레리나들을 담은 그림입니다.
무용실
1872, 판지에 유채 기법의 유화, 27 x 19 cm,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
발레연습
1873, 유화, 61 x 45.8 cm, 포그 미술관 소장
무용 수업에 참관중인 카르디날 부인
1878, 유화, 76 x 81 cm, 필라델피아 미술관 소장
르 펠르티에 가 오페라 극장의 무용 연습실
1872, 유화, 32 x 46 cm, 오르세 미술관 소장
"르 펠르티에 가 오페라 극장의 무용연습실"에는
발레강사인 루이 프랑수아 메랑트와 심사를 받고 있는 열 명의 발레리나들이 등장하는데,
화면 오른편에는 흰 옷을 입고 서 있는 메랑트가 안무를 지시하고 있고,
한 발레리나가 심사를 받고 있는 동안 다른 발레리나들은 개인연습을 하면서 심사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발레학교
1879 ~ 1880경 제작된 49 x 42 cm 크기의 유화 작품으로 현재 코코란 미술관에 소장중인 작품이다.
발레연습
1875, 유화, 76 x 55 cm, 개인소장
무대 위에서의 발레 연습
1874, 유화, 65 x 81 cm, 오르세 미술관 소장
연습실에서의 세 무용수
1873, 유화, 22 x 27 cm, 드 가네이 박물관 소장
오케스트라석에서 바라본 발레무대
1872, 유화, 슈타델 미술관
'발레 음악'하면 발레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차이코프스키가 떠오르는 것처럼, ‘발레 그림’하면 발레리나의 화가 드가의 그림이 떠오르는데, 에드가 드가가 발레에 끼친 영향력은 매우 커서 특별히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요?
드가는 파리 오페라 극장(현재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발레를 본 이후 발레 장면을 집중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는데 무대 위의 화려한 모습만이 아니라 연습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의 일상적이고 평범한 모습까지도 그림의 소재로 삼았습니다.
드가는 발레리나들이 연습하는 과정, 또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발레리나들이 발레슈즈의 끈을 조이는 장면 등을 그림으로 그려낸 유명한 화가인데, 사람들은 무대위의 화려한 발레리나 그림이 아니라 이렇게 말없이 공연을 준비하기에 앞서 발레슈즈의 끈을 조이는 발레리나의 그림에서 더 큰 감동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것은 발레리나 강수진의 일그러진 발가락을 보고 오히려 무대 위에서보다도 더 큰 감동을 받는 것처럼, 드가 또한 무대 위 화려한 몸짓의 발레리나 뿐 아니라, 무대 뒤에서도 끊임없이 아름다움을 찾고자 준비하는 발레리나들의 일상과 정성을 담고 싶은 것은 아니었을까요?
계속해서 발레 공연을 위해 잠시 휴식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그림들을 모았습니다.
발레화 끈을 묶는 무용수들
1893 ~ 1898경, 테르펜틴 기법의 유화, 200 Ⅹ 70 cm, 클리블랜드 미술관 소장
계단을 오르는 발레리나들
1886 ~ 1888경, 유화, 39 x 89 cm, 오르세 미술관
발레리나들이 연습실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분주한 모습을 담은 그림입니다.
발레바에 발을 올린 무용수들
1888, 유화, 97 x 130 cm, 필립스 미술관
대기실의 무용수들
1887 ~ 1890경, 90 x 75 cm, 유화, 글립토테크 미술관 소장
무대 위의 발레리나들
캔버스에 유채(Huile sur toile) 유화, 76 x 81 cm, 리옹 미술관 소장
무대 뒤의 발레리나들
파스텔 기법의 유화, 1880 48 x 69 cm, 조나스 컬렉션 박물관 소장
분홍 무용복을 입은 두 여자 무용수
1890년경작품, 파스텔 기법의 유화, 76 x 71 cm, 리옹 미술관 소장
무용수들
1884~1885, 파스텔 기법의 소묘, 75 x 73 cm, 루브르 박물관 소장
작은 대기실 안의 무용수
1879, 파스텔화 기법의 유화 작품, 43 x 60 cm, 오스카르 라인하르트 컬렉션 암 뢰머홀츠 미술관 소장
드가는 화려한 조명 속에서 춤을 추는 발레 공연을 본 이후부터 발레 공연에 매료되어 발레 장면들을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발레의 화가라 불리는 드가는 무대에서 공연하는 발레리나뿐 아니라, 연습 장면, 연습 후 쉬고 있는 장면, 무대 뒤의 대기실까지도 소재로 삼고 다양한 장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에드가 드가가 1882년에 그린 작품 '기다림'입니다.
대다수 작품을 무용관련 그림으로 그린 드가는 무대뒤의 무용수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을 많이 남겼습니다. 하얀 튀튀를 입은 발레리나는 토슈즈 속 발목을 어루만지고, 검은 정장의 여인은 양산으로 마루바닥에 뭔가를 쓰고 있는듯한 그림인데, 제목이 '기다림'인걸로 미루어 아마도 발레 오디션을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녀의 모습처럼 보이지요?
기다림 Waiting 1882년
초록 옷을 입은 무용수들
1898, 파스텔화 기법의 유화 작품, 70 x 75 cm, 개인소장
고전주의 미술과 근대 미술 사이에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에드가 드가는 회화와 조각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뛰어난 데생화가 중 한 명으로서 드로잉에서도 교과서적인 작품들을 많이 그렸습니다. 그는 발레연습장을 거의 매일 방문하여 발레리나의 일상적인 동작 뿐 아니라, 무의식중에 나타나는 습관이나 숨은 동작들을 관찰해서 순간적인 장면들까지 섬세하게 그린 소묘나 스케치 작품들도 많이 남겼습니다.
여자 무용수
소묘, 43.7 x 29.7 cm, 루브르 박물관 소장
휴식중인 두 여자 무용수
파스텔, 목탄(pastel,fusain,) 소묘, 78 x 96 cm, 루브르 박물관 소장
여자무용수
소묘 작품, 67.5 x 54 cm, 루브르 박물관 소장
바를 잡고 있는 여자 무용수
30 x 20 cm, 소묘, 루브르 박물관 소장
몸을 앞으로 굽힌 여자 무용수
소묘, 루브르 박물관 소장
탬버린을 든 여자 무용수
1882, 소묘, 46 x 58 cm, 루브르 박물관 소장
앉아서 발끝으로 서는 동작을 연습하고 있는 여자 무용수
소묘, 31 x 23.5 cm, 루브르 박물관 소장
꽃다발을 들고 있는 여자 무용수. 팔 습작
62 x 47 cm, 소묘, 루브르 박물관 소장
꽃다발을 들고 있는 여자 무용수
62 x 47 cm, 소묘, 루브르 박물관 소장
제4동작을 위한 발레리나
데생, 25.5 x 21 cm, 루브르 박물관 소장
에드가 드가는, 모네, 르느와르와 함께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로서 발레의 화가라 불릴 정도로 발레 그림을 주로 그린 화가입니다. 유화, 파스텔, 수채화, 목탄화 등 거의 모든 테크닉에 능했던 화가였지만, 노년에 시력이 나빠지자 이때부터는 조각작품들을 많이 창작했는데, 발레의 화가답게 조각에서도 역시 발레동작들을 정교하게 만든 많은 걸작품들을 만들어냈습니다.
14세의 어린 무용수
24.5 x 35.2 x 98 cm 오르세 미술관소장
밀랍 모형에 실제 천으로 만든 발레용 치마, 인형 머리카락, 리본 등을 결합하여 만든
그의 걸작 <14세의 어린 무용수>(1880~1881경)는
훗날 청동으로 주조된 드가의 대표작인 조각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