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야데르> 수많은 낭만 발레 작품을 만든 마리우스 프티파의 작품입니다.

 

5막에 달하는 길고 웅장한 작품이지만, 장면마다 눈길을 끄는 춤들이 풍성하게 들어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은 대작이지요.

 

제목 ' 바야데르' 사원의 무용수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무용수 니키야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발레 작품 < 바야데르>, 과연 어떤 내용과 춤이 담겨 있을까요.

 

 

 

제 1: 남인도의 대사원

 

젊은 전사 솔라(Solor) 사냥을 마치고 돌아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인인 니키야(Nikiya) 기다리는 것이지요.

 

니키야는 바야데르입니다. 그런데 니키야가 머무는 사원의 최고 승려는 니키야를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니키야는 솔라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최고 승려를 멀리하지요.

 

최고 승려가 니키야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있을 마침심부름꾼이 들어와 솔라의 말을 전합니다.

 

그것은 솔라가 대사원 앞에서 니키야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니키야는 최고 승려를 떠나 얼른 솔라에게 달려갑니다.

 

그리고 니키야와 솔라는 정원에서 서로 사랑을 속삭이지요.

 

하지만 이때 최고 승려가 솔라와 니키야를 몰래 훔쳐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질투심에 불탄 최고 승려는 솔라와 니키야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제 2: 라쟈의 궁전

솔라는 사냥감으로 잡은 호랑이를 라쟈에게 선물하였습니다.

 

라쟈는 선물받은 호랑이가 몹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라쟈는 용감한 솔라를 궁전에 초대하여 자신의 딸인 감자티(Gamzatti) 결혼시켜야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처음 궁전에 들어가 라쟈에게 감자티를 소개 받은 솔라는 당황하였습니다.

 

솔라에게는 오랜 연인이 니키야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얼마 안가 솔라는 아름다운 감자티에게 마음을 뺏기고 맙니다.

 

그리고 감자티와 약혼 의식을 벌이기로 합니다.

 

약혼의식에는 감자티의 종인 아야와 니키야, 그리고 최고 승려도 초대받습니다.

 

최고 승려는 솔라와 감자티의 약혼식을 보면서 솔라에게 복수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라쟈에게 솔라와 니키야가 예전에 연인이었다는 사실을 고자질합니다.

 

때문에 약혼식 중간에 소동이 일어나고 감자티까지도 솔라와 니키야의 사이를 알게 되지요.

 

감자티는 니키야를 불러서 솔라는 자신의 남편이 거라고 말합니다.

 

니키야는 거짓말일 거라며 반항하지만 감자티의 종인 힘없는 니키야는 이상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3: 솔라와 감자티의 약혼 피로연

라쟈가 무용수들에게 명령합니다. 솔라와 감자티의 약혼을 축하하기 위해서 가장 멋진 춤을 추라는 것이었습니다.

 

무용수 니키야는 꽃바구니를 들고서 슬픈 마음으로 춤을 춥니다.

 

하지만 꽃바구니 속에는 무서운 독사가 숨어 있었습니다.

 

슬프고 아름다운 춤을 추던 니키야는 독사에게 목을 물려 쓰러집니다.

 

니키야의 몸에는 천천히 독이 퍼지고 니키야는 고통스러워합니다.

 

이때 최고 승려가 해독제를 들고 나타납니다.

 

그리고 니키야에게 솔라가 아니라 자기를 사랑해준다면 살려주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니키야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니키야가 사랑할 사람은 영원히 솔라 사람뿐이었으니까요.

 

니키야는 독이 퍼진 몸으로 일어나 다시 춤을 춥니다.

 

그리고는 솔라에 대한 사랑을 가슴에 품은 온몸이 독이 퍼져 죽고 맙니다.

 

 

4: 솔라의

솔라는 약혼식을 마치고 잠이 들어 있습니다.

 

니키야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져있던 솔라는 이상한 꿈을 꿉니다.

 

꿈속에서 솔라는 니키야와 함께 머나먼 세계로 떠납니다.

 

그곳에는 바야데르의 영혼들이 똑같은 춤을 추고 있고, 니키야도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있지요.

 

장면이 바로 바야데르에서 가장 유명한 '망령의 왕국'이라 불리는 장면입니다.

 

'망령의 왕국'에서는 바야데르의 영혼들이 '아라베스크 팡쉐'라는 춤을 반복해서 보여줍니다.

 

이것은 영혼 세계의 시간이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춤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니키야와 솔라가 서로하얀 스카프를 잡고서 추는 춤은 사람이 아직도 이어져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솔라는 춤을 추며 자신은 아직도 니키야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망령의 왕국에서 니키야에게 말합니다.

 

이제 다시는 니키야를 그렇게 배신하지 않겠다고 말입니다.

 

 

 5: 대사원 경내

감자티와 솔라의 결혼식이 있는 날입니다.

 

모두 화려하고 아름다운 결혼식이 거라고 기대하며 조금씩 흥분해 있습니다.

 

하지만 대사원에는 무서운 번개가 내리치고 사원은 무너져 내립니다.

 

니키야의 순수한 사랑을 배신한 솔라에게 신이 벌을 내린 것이지요.

 

사원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지붕에 깔려죽고, 솔라도 결국 숨을 거두고 맙니다.

 

 

 에필로그

죽은 다음 솔라는 극락세상으로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착하고 아름다운 니키야와 다시 만나 못 다한 사랑을 이룹니다.

 

 

 

 

 


  

고전발레의 3대 명작으로 꼽히는 백조의 호수

백조와 사람 사이의 이룰 수 없는 슬픈 사랑- 백조의 호수

 

 

 

 

 

●발레리나와 백조의 환상적인 만남

 

여러분은 가장 좋아하는 발레 작품이 무엇인가요?

 

아주 오래 전부터 계속되어온 발레 역사에서 수많은 작품들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아마도 이 작품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작품은 없을 것입니다.

 

바로 차이코프스키 음악의 <백조의 호수>라는 작품이지요.

 

<백조의 호수>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지젤>과 함께 고전 발레의 3대 명작으로 손꼽힙니다.

 

백조와 사람 사이의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소재는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지요.

 

특히 어떤 사람은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새나 동물 가운데서도 백조 공주를 택한 것이 발레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희고 우아한 로맨틱 튀튀를 입은 발레리나들이 무대에서 춤을 추는 모습은, 마치 한 마리의 백조가 호숫가 위를 노니는 것 같이 아름답게 느껴질 때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백조와 사람 사이의 사랑이라는 소재는 러시아의 오랜 전설에서부터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백조의 호수>의 토대가 된 러시아의 전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지요?

 

 

 

 

 

 

 

 

●러시아의 백조 전설

 

러시아의 백조 전설은 어느 날 한 아름다운 백조 여인이 백조의 옷을 벗고서 호수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는데, 사냥꾼이 그것을 보고서 백조 여인의 옷을 감추어두고 여인과 결혼을 하였다는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몇 년 후 여인이 자신의 백조 옷을 찾아서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는 슬픈 결말로 끝이 납니다.

 

이 전설은 우리나라의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과도 비슷하지요?

 

<백조의 호수>는 바로 이러한 러시아 전설에 차이코프스키가 내용을 덧붙이고 그 내용에 맞는 아름다운 음악을 작곡하면서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백조의 호수>의 줄거리

 

그러면 이제 영원한 발레 명작 <백조의 호수>의 줄거리를 엿볼까요.

 

어떤 평화로운 나라에 지그프리트 왕자가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지그프리트 왕자는 파티를 벌이던 중 한 마리의 아름다운 백조가 숲 속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침 그 파티에서 화살을 선물 받은 왕자는 그 백조를 사냥하기 위해서 숲 속으로 백조를 따라가지요.

 

하지만 지그프리트 왕자는 그곳에서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됩니다.

 

해가 지자 한 무리의 백조들이 달빛 아래서 사람으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그프리트 왕자는 그 중에서 자신이 아까 보았던 아름다운 백조가 오데트 공주라는 것을 알고서 오데트 공주에게 청혼을 하였습니다.

 

오데트 공주도 기쁘게 지그프리트 왕자의 마음을 받아들였지요.

 

해가 뜨면 백조가 되어 떠돌아야 하는 이 마법을 풀려면 한 남자의 영원한 사랑을 받아야만 했기 때문이지요.

 

그 다음 날 지그프리트 왕자는 오데트 공주와의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기 위해서 무도회를 엽니다.

 

멋지게 차려입은 지그프리트 왕자는 오데트 공주가 어서 무도회에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그때 지그프리트 왕자 앞에 악마인 로트발트가 딸 오딜과 함께 나타납니다.

 

흑조인 오딜은 오데트 공주와 너무도 닮아 있었지요.

 

그래서 지그프리트 왕자는 그만 오딜이 오데트인 줄 착각하고 오딜에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후 오딜과 악마 로트발트가 지그프리트 왕자를 비웃으며 도망갔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두 명에게 영원한 사랑의 약속을 할 수는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지그프리트 왕자는 슬픔에 젖어 오데트 공주를 호숫가로 찾아갑니다.

 

지그프리트 왕자는 사랑을 잃어버린 슬픔에, 오데트 공주는 영원히 백조인 채 살아가야 할 자신의 운명에 슬퍼하며 서로를 보듬어 줍니다.

 

하지만 어디선가 다시 나타난 악마 로트발트는 이 둘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분노하며 왕자와 공주를 갈라놓으려 합니다.

 

지그프리트 왕자는 자신을 속이고 오데트 공주를 마법에 걸리게 한 로트발트를 용서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로트발트와 지그프리트 왕자는 치열한 싸움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백조의 호수>의 결말

 

<백조의 호수>를 몇 번이나 보아도 재미있는 것은 발레단마다 이 이후의 결말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잘 알고 있는 볼쇼이 발레단에서는 지그프리트 왕자가 로트발트를 이겨서 오데트 공주의 마법을 풀어주고

결국 오데트 공주와 영원한 사랑을 이루게 됩니다.

 

이 아름다운 해피 엔드를 보며 관객들은 사랑의 힘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를 느끼며 지그프리트 공주와 오데트 공주의 환상적인 마지막 춤을 감상하게 됩니다.

 

반면에 로얄 발레단에서는 러시아의 전설을 좇아 비극적인 결말을 선보입니다.

 

로트발트와의 싸움 끝에 지그프리트 왕자와 오데트 공주가 모두 죽든지, 아니면 지그프리트 왕자가 로트발트와의 싸움에서 패배하고 죽자 오데트 공주는 먼 곳으로 날아간다는 결말이지요.

 

이런 슬픈 결말의 <백조의 호수>에서는 발레 관객들은 해피 엔드로 끝난 결말과는 다른 비극적인 몸짓 속에 담긴

새로운 <백조의 호수>를 감상할 수 있게 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거듭 태어나는 발레명작-<백조의 호수>

 

<백조의 호수>는 오늘날에도 수많은 발레단에 의해 재해석되어 세계 각지에서 재공연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 <백조의 호수>가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음악에 맞춰 공연되었을 때는 관객들에 의해 혹독하게 비난받았다고 합니다.

 

당시에 발레 음악은 경쾌하고 힘차야 했는데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는 느리고 슬픈 선율이 많아 춤추기에 너무 힘들다는 것이지요.

 

사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차이코프스키는 다시는 발레 음악을 작곡하지 않겠다고까지 말하며 몹시 상처를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후 발레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알고 무용을 바꾸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백조의 호수>는 금세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백조의 호수>는 음악과 이야기와 무용이 가장 조화를 잘 이루는 발레 작품입니다. 당시에는 공연에 실패해서 상처를 받았던 차이코프스키도, 지금쯤 자신의 음악에 맞는 무용으로 <백조의 호수>가 끊임없이 재공연되는 것을 보며 흐뭇하게 웃고 있지 않을까요?

 

<백조의 호수>는 오늘날에도 더 아름답고 더 새롭게 끊임없이 거듭나고 있는 작품이니까요.

 

 

 

 

 


  <원수를 사랑한 연인의 파드되-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 발레 작품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은 <로미오와 줄리엣> 말고도 <햄릿>,<한여름 밤의 >,<오셀로>,<십이야> 많은 작품이 발레로 만들어졌답니다.

 

하지만 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것은, 원수의 집안에서 서로를 사랑하게 연인의 이야기-바로 <로미오와 줄리엣>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처음 발레로 공연된 것은 1926년의 일입니다.

 

이때 사람들은 1800년대에 <백조의 호수> 태어났다면, 1900년대에는 <로미오와 줄리엣>라는 발레 명작이 태어났다고 환호했습니다.

 

니진스키의 여동생인 브로니슬라바 니진스카와 조지 발란신의 안무로 <로미오와 줄리엣> 발레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날 있었던 것이지요.

 

그때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 많은 사람들에게 책으로 읽히고 연극으로 공연되어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관객들은 새로운 작품을 본 것 마냥 감동을 안고 돌아갔습니다.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어떤 매력을 갖고 있었던 것일까요.

 

 

 

 

 

 

 

 

*<로미오와 줄리엣> 줄거리

 

<로미오와 줄리엣> 원수인 몬테규 가문과 캐퓰릿 가문의 아들과 딸이 서로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몬테규 가문과 캐퓰릿 가문은 오랜 기간 동안 서로를 미워하고 화해할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가면무도회에서 만난 몬테규 가문의 로미오와 캐퓰릿 가문의 줄리엣은 눈에 반하여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원수 가문의 아들과 딸을 몬테규 가문과 캐퓰릿 가문 사람들이 받아들일 없었지요.

 

몬테규 가문과 캐퓰릿 가문 사이에 결투가 벌어지고, 결투에서 캐퓰릿 가문의 티볼트는 로미오의 친구 머큐시오를 죽이고 맙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 머큐시오를 잃은 로미오는 분노와 슬픔으로 이성을 잃습니다. 결국 로미오는 티볼트를 죽이고 고장에서 추방당합니다.

 

로미오가 곳으로 떠나자 캐퓰릿 가문에서는 줄리엣을 다른 곳으로 시집 보내려 합니다.

 

줄리엣은 결혼을 피하기 위해 잠깐동안 심장을 멈추게 해주는 신비한 약을 얻습니다.

 

약을 먹으면 다른 사람들의 눈에 줄리엣은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멀쩡하게 일어날 수 있었지요.

 

로미오가 아닌 다른 사람과 결혼할 없었던 줄리엣은 약을 마시고 깊은 잠에 빠집니다.

 

한편 로미오는 줄리엣이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요. 로미오의 눈앞에 있는 줄리엣은 이미 죽은 사람이었습니다.

 

줄리엣은 숨도 쉬지 않고 심장도 뛰지 않았습니다.

 

로미오는 슬퍼하며 독약을 마시고 자살을 합니다.

 

그리고 잠시 깊은 잠에서 깨어난 줄리엣은 죽은 로미오를 보고 모든 일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칼로 자신의 가슴을 찔러 죽고 맙니다.

 

 

 

 

 

 

 

 

*발레를 위한 <로미오와 줄리엣>

 

<로미오와 줄리엣> 발레로 공연된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마치 발레무대를 위해서 씌어진 대본인 듯 아주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발레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처음 만나는 곳은 가면무도회장입니다.

 

가면무도회장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추는 춤이 발레로 표현된 것은 그야말로 감동적인 무대였습니다.

 

춤은 원수 가문의 두 남녀가 순수하게 사랑에 빠져드는 과정을 폭의 그림처럼 보여주었지요.

 

장면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추는 파드되는 사랑의 열정과 슬픔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슬픈 연인로미오와 줄리엣의 파드되는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파드되로 꼽는 춤이기도 합니다.

 

특히 로미오가 줄리엣의 창문 앞에 찾아가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장면은 '발코니 '이라는 중요한 장면인데요.

 

이때 줄리엣이 나비처럼 계단을 내려와 로미오와 함께 추는 파드되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최고의 하이라이트라고 있습니다.

 

 

 

 

 

 

 

 

*고통과 아픔마저도 감동으로 이끌어내는 발레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관객들은 어딘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과는 다른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로미오가 티볼트를 죽이고 후의 장면이 그렇지요.

 

죽은 티볼트를 안고서 캐퓰릿 가문의 부인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희곡에서는 참으로 슬프고 고통스럽게 그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발레<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장면이 화려한 음악 속에서 아름답고 우아하게 그려집니다.

 

발레에서는 이 장면을 이렇게 그렸을까요?

 

발레는 아름다움과 감동의 예술입니다.

 

그래서 가장 커다란 고통이나 아픔이 닥쳤을 때에도, 발레는 관객들이'으악, 끔찍해라'하고 그냥 넘겨버리길 원하지 않습니다.

 

고통과 아픔마저도 용서와 감동으로 이끌어내는 예술이 바로 발레인 것이지요.

 

 

 

 

 

 

*원수를 사랑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미오와 줄리엣> '원수를 사랑하라' 성경말씀을 떠올리게 하는 발레 작품입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사랑하기 어려운데 원수를 사랑하라니, 어떻게 보면 어려운 일처럼 느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원수 가문의 두 연인 로미오와 줄리엣이 손을 잡고 추는 파드되를 통해서, 그리고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티볼트의 죽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원수마저도 사랑하는 ' 살며시 일러주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사람들은 캐롤송을 부르고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영화를 찾아 보곤 합니다.

 

그런데 발레에서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빠짐없이 공연되는 작품이 있답니다.

 

바로 한겨울의 크리스마스날, 사람들에게 산타클로스보다도 꿈을 선물해주는 <호두까기 인형>이라는 작품입니다.

 

<호두까기 인형>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펼쳐지는 꿈처럼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막이 열리면 크리스마스 이브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거실에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고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서 사람들은 신나게 춤을 춥니다.

 

이때 마법사 드로셀마이어가 춤을 추는 사람들 앞에 나타나 아이들에게 마법을 보여주지요.

 

드로셀마이어가 만든 할리퀸 인형, 콜롬빈 인형, 무어 인형등이 아이들 앞에 나타나 아름다운 춤을 추고 아이들은 환호합니다.

 

하지만 <호두까기 인형> 주인공이자 꿈많은 소녀 클라라는 드로셀마이어에게 색다른 인형을 만들어달라고 졸라댑니다.

 

그래서 드로셀마이어가 만들어준 인형이 바로호두까기 인형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호두까기 인형을 보고는 모두 너무 못생겼다며 비웃습니다.

 

하지만 클라라는 생기긴 했지만 어쩐지 정이 가는 호두까기 인형이 마음에 들었지요.

 

어느덧 크리스마스 이브의 파티가 끝나고 거실에서 춤을 추던 사람들은 모두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그날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놓여 있던 거실이 너른 공터로 변하고 마법사 드로셀마이어의 지시로 전쟁이 벌어집니다.

 

전쟁은 생쥐군단과 병정들 간에 벌어진 싸움이었지요.

 

생쥐왕과 병정들의 지휘관은 서로 치열한 싸움을 벌입니다.

 

클라라는 싸움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지요.

 

하지만 클라라는 이내 병정들의 지휘관이 호두까기 인형이라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클라라는 호두까기 인형을 도와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래서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를 힘껏 던져서 생쥐 군단을 격퇴시킵니다.

 

생쥐 군단이 물러가고 클라라는 호두까기 인형이 무사한지 주위를 살핍니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호두까기 인형은 없었습니다. 호두까기 인형 대신 클라라가 꿈꿔 오던 멋진 왕자님이 클라라의 앞에 있었지요.

 

왕자님과 클라라는 사랑의 아다지오를 춥니다. 사랑의 아다지오는 <호두까기 인형> 1막에서 가장 클라이막스가 되는 부분이랍니다.

 

못생긴 호두까기 인형이 왕자님이 되어 마음 착한클라라와 추는 사랑의 춤은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또한 사랑의 아다지오를 후에 클라라와 왕자님이 동화의 나라로 모험을 떠나는 장면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 상상력을 북돋워주지요.

 

2막에서 동화의 나라에 도착한 클라라와 왕자님은 또 다른 위기를 맞게 됩니다.

 

1막의 전쟁에서 살아남은 생쥐들이 클라라와 왕자님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왕자님은 용감하게 생쥐들을 물리칩니다.

 

그리고 클라라를 위해 성대한 파티를 열어줍니다.

 

파티는 여러 나라의 민속무용이 차례로 보여지는 화려한 무대로 펼쳐집니다.

 

스페인, 아라비아, 중국, 러시아 각국의 민속무용이 발레리나들에 의해 아름답게 공연되지요.

 

이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알려진 꽃의 왈츠가 공연되고 마지막으로 호두까기 인형의 하이라이트라고 있는 춤이 이어집니다.

 

바로 클라라와 왕자님의 화려한 그랑파 되입니다.

 

그랑 되는 여러 발레 작품들 속의 그랑 중에서도 가장아름다운 그랑 되에 속합니다.

 

많은 어려움을 견뎌내고 동화의 나라에서 클라라와 왕자님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추는 그랑 되는 발레리나들의 몸짓에서 사랑에 대한 고귀한 가르침을 엿볼 있지요.

 

처음에는 그저 못난이 호두까기 인형이었지만 클라라는 인형을 아껴주었고, 사실 호두까기 인형의 맘속에는 누구보다도 멋진 왕자님이 숨어있었던 것입니다.

 

사랑은 겉모습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속마음을 이해하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관객들은 마지막의 멋진 그랑 장면에서 마음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그랑 되가 끝이 나면 무대가 바뀌어 다시 클라라의 방으로 돌아옵니다.

 

왕자님과 생쥐 군단과의 전쟁, 동화의 나라에서의 파티는 모두 클라라가 사이 꿈속에서 벌어진 일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클라라는 모든 것이 가짜였다고 실망하거나 울지 않습니다.

 

그저 가만히 못생긴 호두까기 인형을 껴안아주며 다시 잠을 청합니다.

 

<호두까기 인형>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지 환상적인 동화의 나라 사랑만은 아닙니다.

 

비록 꿈속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클라라는 못난이 호두까기 인형 안에도 멋진 왕자님이 자리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배운 것입니다.

 

이것은 어쩌면 클라라만이 아니라 <호두까기 인형> 보고 나온 관객들이 모두가슴에 담아둔 돌아가는 사실인지도 모릅니다.

 

주변에 아무리 못난이처럼 보이고 다른 사람들이 모두 하찮게 보는 어떤 사람이 있더라도, 사람의 맘속엔 용기와 희망을 가진 멋진 왕자님이 자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 말이지요.

 

19세기 차이코프스키에 의해 탄생된 <호두까기 인형> 21세기인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매해 크리스마스마다 <호두까기 인형> 세계에서 빠짐없이 공연되는 것은, 이렇게 모든 사람들의 맘속에 공주님, 왕자님이 있다는 <호두까기 인형> 아름다운 가르침 때문이 아닐까요.

 


  

<오네긴>은 러시아의 유명한 작가인 푸쉬킨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오네긴>은 1965년에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의해서 처음으로 공연되었습니다.

 

소설을 발레로 구성한 작품인 만큼 <오네긴>은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커다란 사랑을 받았습니다.

 

존 크랑코(John Cranko)가 안무하고, 발레 음악의 아버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편곡하여 만든 작품 <오네긴>. 고전발레작품이 부럽지 않게 요즈음에도 끊임없이 공연되고 있는 작품 <오네긴>은 어떤 내용일까요.

 

 

 

 

<제1막>

*제1장: 라리나 부인의 정원

 

막이 열리면 정원의 풍경이 보입니다.

 

정원에는 여러 명의 숙녀들이 앉아 있네요.

 

유모는 테이블에 앉아 타티아나가 입을 드레스를 손질하고 있습니다. 또 라리나 부인과 타티아나의 여동생 올가는 무슨 이야기인가를 재미있게 나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타티아나는 어디에 있을까요?

 

타티아나는 마루 위에 엎드려 굴러다는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합니다.

 

그 익살스러운 모습에 관객들은 배를 잡고 웃습니다.

 

타티아나가 이렇게 등장하는 것은 타티아나가 연애소설에 푹 빠져서 다른 일엔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랍니다.

 

타티아나는 연애소설만 찾아있는 독서광이었거든요.

 

이때 올가의 약혼자인 렌스키가 친구와 함게 정원에 들어옵니다.

 

오네긴은 잘 생기고 현명한 청년이었습니다.

 

오네긴은 도시에 살다가 도시 생활에 지루함을 느껴서 시골로 찾아온 것이지요.

 

그런데 연애소설만 읽을 줄 알던 타티아나는 오네긴을 보고는 그만 사랑에 빠집니다.

 

타티아나는 오네긴이야말로 자기와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굳게 믿고 점점 깊은 사랑에 빠집니다.

 

 

 

 

*제2장: 타티아나의 침실

 

타티아나는 오네긴에게 사랑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사랑을 편지 한 장에 담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타티아나는 일어나서 커다란 거울 앞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봅니다.

 

이때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거울 속의 타티아나 옆에는 어느새 오네긴이 함께 서 있는 것입니다.

 

오네긴은 거울속에서 천천히 빠져 나옵니다.

 

그리고 타티아나와 함께 아름다운 파드되를 춥니다.

 

타티아나가 오네긴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렇게 꿈으로 실현된 것이지요.

 

타티아나는 꿈에서나마 오네긴과 춤을 추었다는 것에 행복해 합니다.

 

그리고 그 행복한 마음을 담아 오네긴에게 사랑의 편지를 씁니다.

 

 

 

 

 

 

<제2막>

*제1장: 타티아나의 생일 파티

 

이날은 타티아나의 생일 잔치가 있는 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생일을 축하하고 사교춤을 춥니다.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보이고 올가와 렌스키고 경쾌한 파드되를 추고 있지요.

 

하지만 오네긴은 모든 것이 맘에 내키지 않습니다.

 

자신을 짝사랑하는 타티아나도 맘에 들지 않고 이 시골동네도 모두 맘에 들지 않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은 오네긴은 타티아나가 정성 들여 쓴 사랑의 편지도 잘게 찢어 조각으로 만들어버리지요.

 

타티아나는 그런 오네긴이 섭섭하면서도 마음이 아픕니다.

 

어째서 오네긴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걸가. 귀족인 그레민 공작이 타티아나에게 접근하지만 타티아나는 오네긴 생각에 슬프기만 할 뿐입니다.

 

한편 오네긴은 파티가 지루해서 장난을 치려고 합니다.

 

오네긴은 타티아나 곁을 떠나 올가에게 춤을 청합니다.

 

올가의 약혼자인 렌스키가 올가를 데려가려고 해도 무시합니다.

 

그리고 올가와 오네긴은 계속해서 춤을 춥니다. 결국 렌스키는 오네긴에게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결투를 신청합니다.

 

 

 

 

 

 

 

*제2장: 결투

 

렌스키와 오네긴이 결투를 합니다. 이 결투에서 렌스키가 오네긴의 총을 맞고 죽고 맙니다.

 

 

 

 

<제3막>

*제1장: 그로부터 10년 후

 

결투 후 오네긴은 세계여행을 하고 돌아옵니다.

 

10년 만에 돌아온 오네긴은 그레민 공작의 무도회에 초청받아 오랜만에 파티에 참석합니다.

 

그런데 오네긴은 이 파티에서 아주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공작 부인을 보게 됩니다.

 

오네긴은 세상에 이렇듯 아름다운 여인이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랍니다.

 

하지만 오네긴은 그 공작 부인이 누구인지 아는 순간 이보다 몇 배는 더 깜짝 놀라고 말지요.

 

그 공작부인은 바로 오네긴이 무시하고 돌아보지 않았던 타티아나였던 것입니다.

 

오네긴은 공작부인이 된 타티아나를 보면서 지난 날 자기의 잘못을 깊이 후회합니다.

 

 

 

 

*제2장 : 타티아나의 침실

 

오네긴은 타티아나의 집으로 몰래 들어가 타티아나에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타티아나도 지난 날 자신이 그리도 사랑했던 오네긴을 다시 만나니 가슴이 설렙니다.

 

하지만 타티아나는 이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타티아나는 이미 그레민 공작의 아내가 되어 있었으니까요.

 

타티아나는 이미 모든 것이 늦었다며 오네긴을 돌려보냅니다.

 

그리고 오네긴에게 영원히 자신의 곁을 떠나달라고 부탁합니다.

 

타티아나와 오네긴을 그렇게 헤어지고 맙니다.

 

 

 

*오네긴은 이렇듯 소설 한 편을 읽는 것처럼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타티아나의 아름다움을 진작 발견하지 못하고 뒤늦게 후회하는 오네긴― 관객들은 오네긴의 그 후회화 슬픔의 춤을 보면서, 오네긴처럼 뒤늦게 후회하지 않도록 순간순간 충실히 살아야겠다는 가르침을 가슴에 품고 돌아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수진 고별무대 오네긴 공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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