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되면 사람들은 캐롤송을 부르고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영화를 찾아 보곤 합니다.

 

그런데 발레에서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빠짐없이 공연되는 작품이 있답니다.

 

바로 한겨울의 크리스마스날, 사람들에게 산타클로스보다도 꿈을 선물해주는 <호두까기 인형>이라는 작품입니다.

 

<호두까기 인형>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펼쳐지는 꿈처럼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막이 열리면 크리스마스 이브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거실에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고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서 사람들은 신나게 춤을 춥니다.

 

이때 마법사 드로셀마이어가 춤을 추는 사람들 앞에 나타나 아이들에게 마법을 보여주지요.

 

드로셀마이어가 만든 할리퀸 인형, 콜롬빈 인형, 무어 인형등이 아이들 앞에 나타나 아름다운 춤을 추고 아이들은 환호합니다.

 

하지만 <호두까기 인형> 주인공이자 꿈많은 소녀 클라라는 드로셀마이어에게 색다른 인형을 만들어달라고 졸라댑니다.

 

그래서 드로셀마이어가 만들어준 인형이 바로호두까기 인형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호두까기 인형을 보고는 모두 너무 못생겼다며 비웃습니다.

 

하지만 클라라는 생기긴 했지만 어쩐지 정이 가는 호두까기 인형이 마음에 들었지요.

 

어느덧 크리스마스 이브의 파티가 끝나고 거실에서 춤을 추던 사람들은 모두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그날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놓여 있던 거실이 너른 공터로 변하고 마법사 드로셀마이어의 지시로 전쟁이 벌어집니다.

 

전쟁은 생쥐군단과 병정들 간에 벌어진 싸움이었지요.

 

생쥐왕과 병정들의 지휘관은 서로 치열한 싸움을 벌입니다.

 

클라라는 싸움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지요.

 

하지만 클라라는 이내 병정들의 지휘관이 호두까기 인형이라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클라라는 호두까기 인형을 도와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래서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를 힘껏 던져서 생쥐 군단을 격퇴시킵니다.

 

생쥐 군단이 물러가고 클라라는 호두까기 인형이 무사한지 주위를 살핍니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호두까기 인형은 없었습니다. 호두까기 인형 대신 클라라가 꿈꿔 오던 멋진 왕자님이 클라라의 앞에 있었지요.

 

왕자님과 클라라는 사랑의 아다지오를 춥니다. 사랑의 아다지오는 <호두까기 인형> 1막에서 가장 클라이막스가 되는 부분이랍니다.

 

못생긴 호두까기 인형이 왕자님이 되어 마음 착한클라라와 추는 사랑의 춤은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또한 사랑의 아다지오를 후에 클라라와 왕자님이 동화의 나라로 모험을 떠나는 장면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 상상력을 북돋워주지요.

 

2막에서 동화의 나라에 도착한 클라라와 왕자님은 또 다른 위기를 맞게 됩니다.

 

1막의 전쟁에서 살아남은 생쥐들이 클라라와 왕자님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왕자님은 용감하게 생쥐들을 물리칩니다.

 

그리고 클라라를 위해 성대한 파티를 열어줍니다.

 

파티는 여러 나라의 민속무용이 차례로 보여지는 화려한 무대로 펼쳐집니다.

 

스페인, 아라비아, 중국, 러시아 각국의 민속무용이 발레리나들에 의해 아름답게 공연되지요.

 

이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알려진 꽃의 왈츠가 공연되고 마지막으로 호두까기 인형의 하이라이트라고 있는 춤이 이어집니다.

 

바로 클라라와 왕자님의 화려한 그랑파 되입니다.

 

그랑 되는 여러 발레 작품들 속의 그랑 중에서도 가장아름다운 그랑 되에 속합니다.

 

많은 어려움을 견뎌내고 동화의 나라에서 클라라와 왕자님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추는 그랑 되는 발레리나들의 몸짓에서 사랑에 대한 고귀한 가르침을 엿볼 있지요.

 

처음에는 그저 못난이 호두까기 인형이었지만 클라라는 인형을 아껴주었고, 사실 호두까기 인형의 맘속에는 누구보다도 멋진 왕자님이 숨어있었던 것입니다.

 

사랑은 겉모습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속마음을 이해하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관객들은 마지막의 멋진 그랑 장면에서 마음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그랑 되가 끝이 나면 무대가 바뀌어 다시 클라라의 방으로 돌아옵니다.

 

왕자님과 생쥐 군단과의 전쟁, 동화의 나라에서의 파티는 모두 클라라가 사이 꿈속에서 벌어진 일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클라라는 모든 것이 가짜였다고 실망하거나 울지 않습니다.

 

그저 가만히 못생긴 호두까기 인형을 껴안아주며 다시 잠을 청합니다.

 

<호두까기 인형>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지 환상적인 동화의 나라 사랑만은 아닙니다.

 

비록 꿈속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클라라는 못난이 호두까기 인형 안에도 멋진 왕자님이 자리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배운 것입니다.

 

이것은 어쩌면 클라라만이 아니라 <호두까기 인형> 보고 나온 관객들이 모두가슴에 담아둔 돌아가는 사실인지도 모릅니다.

 

주변에 아무리 못난이처럼 보이고 다른 사람들이 모두 하찮게 보는 어떤 사람이 있더라도, 사람의 맘속엔 용기와 희망을 가진 멋진 왕자님이 자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 말이지요.

 

19세기 차이코프스키에 의해 탄생된 <호두까기 인형> 21세기인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매해 크리스마스마다 <호두까기 인형> 세계에서 빠짐없이 공연되는 것은, 이렇게 모든 사람들의 맘속에 공주님, 왕자님이 있다는 <호두까기 인형> 아름다운 가르침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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