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아라비안 나이트' 읽어본 적이 있나요?

 

'아라비안 나이트' '천일야화'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아라비안 나이트'에는 '세헤라자데'라는 아름다운 여인이 등장한답니다. 

 

하지만 세헤라자데는 매일 밤마다 왕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으면 죽게  운명에 처해있지요. 

 

세헤라자데는 죽지 않기 위해서 매일매일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서 왕에게 들려줍니다.

 

 발레작품 <세헤라자데> 바로  <아라비안 나이트> 배경으로 해서 만들어졌답니다.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세헤라자데가 첫날밤 왕에게 들려준 이야기가 바로 발레 <세헤라자데> 줄거리가 되지요.

 

 죽지 않기 위해 천일동안 매일매일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내야 했던 세헤라자데-  세헤라자데가 왕에게 처음으로 들려준 이야기를 발레로 만들면 어떻게 될까요.

 

 

 

 

*<세헤라자데> 줄거리-황금노예와 소베이다의 

 

 발레 <세헤라자데> 아라비아의  왕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왕궁에는 술탄 샤리알(Shariar) 샤리알이 사랑하는 애첩 소베이다(Zobeide)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샤리알이 잠시 왕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사이에 소베이다는 왕궁에는 신하와  말고  다른 누가 살고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소베이다는  신하에게 부탁해서 흑인 노예들이 갇혀 있는 방을 보여달라고 하지요.

 

 그곳에서 소베이다는  아름다운 흑인 노예를 보게 됩니다. 

 

 노예는 금으로 만든 옷을 입은 황금노예였지요. 

 

소베이다는  황금노예에게 반해서, 그만 노예들과 함께 춤을 추며 즐기게 됩니다. 

 

노예들과 소베이다는 정신없이 춤을 춥니다. 

 

여자노예, 남자노예, 황금노예 그리고 소베이다는 모든 것을 잊고, 서로의 신분조차 잊고 계속 춤을 추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립니다. 

 

샤리알이 돌아온 것입니다.

 

 샤리알은 소베이다를   시험해보기 위해 잠시 왕궁을 떠나는 시늉을  것이었습니다. 

 

샤리알은 황금노예에게 반해 정신없이 춤을 추는 소베이다에게 크게 화를 냅니다. 

 

그리고 부하들을 시켜서  자리에 있던 모든 노예들을  사람도 남기지 않고 모두 죽여버립니다. 

 

물론   황금노예도 죽게 되지요.

 

 소베이다는 자신 때문에 황금노예와 다른 흑인 노예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괴로워합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자기 가슴을 단검으로 찌르고, 샤리알의  밑에서 숨집니다.

 

 

 

 

*노예들와 소베이다의 화려한 군무

 

<세헤라자데>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바로 황금노예와 소베이다, 그리고 다른 노예들이   어울려서 추는 군무 장면입니다.

 

<세헤라자데> 안무한 미하일 포킨은  오랜 시간동안 이어지는  군무에서 다양하고 화려한 춤을 선보입니다. 

 

  군무 사이에 황금노예와 소베이다가 추는 솔로 춤도 다른 발레 작품들에서 흔히   없는 최고의 화려함을 드러내지요.

 

 <세헤라자데> 러시아 발레의 인기 제작자였던 디아길레프가 거느리고 있던 러시아 발레단의  창작 발레였습니다. 

 

그때까지 고전 발레작품들만 공연했던 러시아 발레단이 '아라비안 나이트'라는 독특한  이야기를 발레로 만들자, 관객들은 열광했습니다.

 

 발레 작품들 중에서는 소설이나 전설, 옛날 이야기 등을 원작으로 하는 것이 많은데요.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일지라도, 발레가  이야기를 새롭게 바라볼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세헤라자데> 펜이 아닌 발레로 다시 쓰여진 새로운 아라비안 나이트였습니다. 

 

 

 

 


 

1913 5 29, 파리의 샹젤리제 극장에서는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날 극장에서는 러시아 발레단의 발레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극장은 발레 공연장이 아니라 마치 전쟁터와 같았습니다.

 

관객들은 발레 공연을 보고는 소란을 피우고 중간에 극장에서 나가버리기까지 했으니까요.

 

관객들은 당장 공연을 그만두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무용수들은 그런 관객들을 보고는 두려워서 물을 흘리며 춤을 추었습니다.

 

춤을 추던 발레리나들 중에는 기절하기까지 사람도 있었지요.

 

그날 샹젤리제 극장 안은 완전히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도대체 1913 5 29, 샹젤리제 극장에서는 어떤 작품을 공연했기에 이런 소동이 벌어진 것일까요.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 명작-<봄의 제전>

 

그날 , 샹젤리제 극장 무대에서는 디아길레프가 이끄는 러시아 발레단이 스트라빈스키 작곡, 니진스키 안무의 <봄의 제전> 처음으로 공연하고 있었습니다.

 

<봄의 제전> 관객과 평론가 들은 이건 발레도 아니라며 소동을 벌였지요.

 

하지만 안무를 니진스키는 <봄의 제전> 새롭고 훌륭한 발레라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니진스키는 소란한 가운데서도 <봄의 제전> 공연을 끝까지 마무리 지었습니다.

 

불행하게도 니진스키와 스트라빈스키가 살아있을 , <봄의 제전> 언제나 나쁜 평가를 받았습니다.

 

누구도 <봄의 제전> 위대함을 알아보지 못했지요.

 

하지만 몇 십 년이 흐른 사람들은 <봄의 제전> 새로운 발레의 문을 다시 열어젖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뒤늦게야 인정받은 작품 <봄의 제전> 그럼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봄의 제전> 줄거리

 

-1-봄의 찬가

 

여기저기 꽃이 활짝 피어있고, 풀과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는 아름다운 .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봄을 맞아 축제를 벌입니다.

 

사람들은 어우러져 춤을 추고 미래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2-희생

 

2막은 한밤중의 어느 성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성전 안에서 무리의 처녀들이 신비로운 의식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러던 처녀가 신의 선택을 받습니다. 다른 처녀들은 선택을 받은 처녀를 축하해줍니다.

 

선택을 받은 처녀는 신의 제단에 제물로 바쳐지고, 다른 처녀들은 제의를 지켜봅니다.

 

 

 

 

*모더니즘 발레의 시작을 알린 <봄의 제전>

 

<봄의 제전> 처녀를 제물로 바친다는 충격적인 줄거리와 발레 같지 않은 딱딱한 움직임 때문에 당시엔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봄의 제전> 뛰어난 까닭은 바로 사람들이 생각지 못했던 이야기와 춤을 발레로 표현해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1900년대는 시대에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춤으로 그림으로 글로 표현해내기 시작한 때였습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독특한 것을 창조하려는 이러한 움직임을 사람들은 '모더니즘(Modernism)'이라고 불렀습니다.

 

<봄의 제전>은 모더니즘 발레의 시작을 알린 첫 작품이었습니다.

 

비록 그 당시 관객들은 새로운 발레를 이해하지 못하고 너도나도 극장을 뛰쳐나갔지만 말이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봄의 제전>의 새로움을 천천히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관객들의 야유 속에 공연되던 <봄의 제전>은, 이제 많은 사람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계속 공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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